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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소개

김대영

야, 너 그거 나 사랑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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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게 두려워? ... 두렵긴. 인간은 매일 목숨 내놓고 살잖아. 형, 우리 그냥 죽자. 나사 빠진 인간들의 삶. 어디 하나 망가진 것 같은 인간들의 삶. 구린 인간들의 세상. 솔직히 그렇잖아. 밖으로 나가는 동시에 우리는 교통사고로 뒤질지도 모르고, 어떤 미친 새끼가 칼로 찌를지도 모르고. 아 그렇다고 집에 있다고 안전한 건 아니고. 집에서 가스 터져서...

들개 횸정

김대영

214 2 2019.11.10

들개

입닥쳐운명이아니라면그깟붉은실네손에끼우면되지

나는 신앙이 없어서 지옥 안 가요.

형 시발 우리 이 정도면 운명 아니냐? 운명? 운명, 참으로도 거창한 단어였다. 퍽이나 거창한 단어를 이효민은 입에 올리고, 박정구는 가소롭다는 듯 웃었다. 체념한 듯 웃었다. 가장 하찮은 존재들이, 먹이사슬 피라미드 가장 아래에 위치한 둘이 거창한 운명씩이나 된다는 말이. 그래도 둘은 운명을 즐겼다. 사랑을 속삭이기도 했고, 정말 붉은 실이 새끼손가락에 ...

횸정 효민정구 들개

김대영

490 12 2019.10.13

들개

아쿠아리움

그래도 여전히 아쿠아리움이 좋으냐?

https://soundcloud.com/devonbaldwin/ocean-prod-by-christoph-andersson-1 그 애는 아쿠아리움을 좋아했다. 어딜 가고 싶으냐는 물음엔 아쿠아리움이라 답했고, 어디 있느냐는 물음에도 아쿠아리움이라 답했다. 질리지도 않는지 이효민은 아쿠아리움에서 살았다.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저 답답한 곳을, 물고기가 불...

횸정 정횸 들개

김대영

373 5 2019.08.17

들개

생존

바퀴벌레 같은 미친 생존력.

https://youtu.be/7AEKSNBPGCM *성행위 묘사 주의 눈앞에 바퀴벌레가 기어간다. 평소와 같았다면 난리를 치거나, 애써 모르는 척 지나갔을 테지만 오늘만은 다르다. 빠르게 뽈뽈 기어가던 바퀴벌레는 사람의 기척이 느껴진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운명을 눈치챈 것인지 이내 움직임을 그친다. 아무런 감정이 없는 얼굴을 유지하고 발을 들어 바퀴벌레를...

횸정 들개

김대영

431 6 2019.08.11

들개

미역국

생일, 아니 다시 태어난 걸 축하해 이효민

https://youtu.be/szpUd--LpsU 바보 같은 박정구는 그날도 미역국을 끓이고 있었다. 미역국이 아니라 육개장이 필요한 날인 줄 알았다면, 집 앞 쥐가 기어 다니는 허름한 슈퍼에서 산 3분 미역국이 아닌 이효민이 미쳤다고 옆에서 속삭일 만큼 비싼 소고기를 사고, 더럽게 많이 들어있어 오늘 이후 몇 년 뒤에나 발견될, 허연 곰팡이가 자랄 미역...

들개 횸정

김대영

408 13 2019.07.28

들개

청 테이프

박정구는 청 테이프였다.

형, 형이 매일 가지고 다니는 청 테이프 존나 구려. 뭐래. 그냥……. 그냥 청 테이프 그거, 그게 너무 형 같애. 입김 솔솔 나오는 겨울이었다. 효민은 담배를 태우지 않아도 입김이 나온다며 입술을 붕어같이 오므려 숨을 내뱉었다. 형 누가 더 길게 숨 쉬는지 대결하자. 와 같은 바보 같은 말도 빼먹지 않으면서. 숨이 눈에 보여 속일 수가 없다고. 이효민은 ...

횸정 효민정구 들개

김대영

896 22 201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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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

김대영

연재 / 6화 2811 60

형, 세상이 너무 시시하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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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연재 / 0화

호모

김대영

연재 / 2화 3313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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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네가 있는 세상을 사랑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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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닥쳐운명이아니라면그깟붉은실네손에끼우면되지

나는 신앙이 없어서 지옥 안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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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

그래도 여전히 아쿠아리움이 좋으냐?

들개

생존

바퀴벌레 같은 미친 생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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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

생일, 아니 다시 태어난 걸 축하해 이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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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테이프

박정구는 청 테이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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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네가 있는 세상을 사랑하는 거야.

입닥쳐운명이아니라면그깟붉은실네손에끼우면되지

나는 신앙이 없어서 지옥 안 가요.

아쿠아리움

그래도 여전히 아쿠아리움이 좋으냐?

생존

바퀴벌레 같은 미친 생존력.

미역국

생일, 아니 다시 태어난 걸 축하해 이효민

청 테이프

박정구는 청 테이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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